“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가 시작되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미국 업체와 협력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성공적 미국 진출을 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마켓 드라이브 접근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술 혁신 뿐만 아니라 전략적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사업 개발, 마케팅 전략은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임수지 BDMT글로벌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기업의 전략적 시장 접근법을 강조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BDMT글로벌은 헬스케어, 제조, 기술 기업에 특화된 글로벌 사업개발과 마케팅 혁신 업무를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BDMT글로벌 수장이자 에머슨 대학 마케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임 대표는 글로벌 사업개발과 마케팅 통합 업무를 최초로 통합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6회 연속 북미 비즈니스 혁신 어워드를 수상했다.
임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가 제조업 부활을 위해 추진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계기로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을 고민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여러 산업 분야 중에서도 의료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력 부족과 지출 효율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자동화’와 ‘디지털’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 의료 산업과 병원은 심각한 인력 부족과 재정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 기업이 제공하는 자동화 기술이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미국 제조업은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미국 내 기술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대표는 “노동력 대체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미국에서 점점 더 확장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과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능력이 있다”면서 “미국 전역의 많은 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로봇, 자율주행로봇(AMR) 같은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BDMT글로벌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글로벌 파트너링 포럼인 ‘DAC(Digitization, Automation, Cross-Industry Collaboration) 브릿지 시리즈’를 출범하고 제조업, 기술, 제약 등 산업별 전문가를 대거 참여시켜 글로벌 사업 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적 한국 기업을 선발해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인 ‘DAC 피치페스트’ 첫 개최하며 글로벌 협력 기회를 극대화하는 중이다.
임 대표는 “디지털화와 자동화 필요성이 커지고 산업간 협업의 기회가 크게 열린 현시점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