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캐치와 잡플래닛이 이달 초 인공지능(AI) 면접 코칭 서비스를 론칭한다. 인적자원(HR) 플랫폼의 AI 면접 코칭 솔루션 도입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진학사 캐치는 이달 초 챗GPT를 접목한 '캐치 AI 면접 튜터'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용자가 희망하는 면접 조건이나 채용 공고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과 관련된 예상 질문이 생성된다. 실전에 가까운 면접 예상 질문을 만들기 위해 챗GPT에 캐치 자체 데이터베이스(DB) 기반 면접 기출, 자소서 문항, 자소서 내용 등을 학습시켰다. 면접 예상 질문뿐만 아니라 면접 팁과 꼬리 질문을 추가 제공하면서 타사와의 차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잡플래닛은 기존 자사가 보유한 면접 데이터와 챗GPT를 엮어 이용자에게 면접 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서류 전형에서 합격한 이용자에게 맞춤형 면접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이 HR 플랫폼의 AI 구인구직 코칭 서비스는 하나의 큰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람인은 지난달 대화형 AI의 장점을 살린 챗GPT를 도입해 'Ai 면접 코칭 서비스'를 론칭했다. 자소서를 불러오면 AI가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어준다. 면접 질문 생성 시 자기소개서 내 근거문장을 하이라이팅해 사용자에게 설명해준다.
기업 회원을 위한 AI 면접 서비스를 내놓은 곳도 있다. 잡코리아는 3월 기업 HR 담당자가 채용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기소개서 AI 분석'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원자의 이력서를 선택한 후 '자기소개서 분석하기'를 누르면 AI가 무하유가 보유한 100억건의 '카피킬러' DB와 이력서 내용을 대조해 표절률과 표절 문장을 확인한다.
HR 플랫폼이 AI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 이유는 구직활동 시간을 줄이고 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직자 측면에서는 창의적인 질문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면접 준비에 용이하다. 특히 면접 기출 질문을 개인 맞춤형으로 변형해 받아볼 수 있어 효용성도 크다. 피드백도 구직자에게는 실제 면접 시 도움이 된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AI가 분석해 주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극대화할 수 있다.
기업은 수시 채용 활성화로 채용 횟수가 증가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면접 및 자소서 분석 시스템 필요성이 증가했다. AI 도입을 통한 일부 채용 단계 자동화 수요가 커졌다. AI를 활용해 채용 담당자의 업무 강도를 낮출 수 있으며 꼼꼼한 자소서 확인이 가능하다.
AI를 활용한 HR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지난해 세계 AI HR 시장 규모를 38억9000만달러(약 5조원)로 추정했다. 2027년에는 176억1000만달러(약 2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기존에 가장 보수적이었던 HR 업계 트렌드도 지속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채용을 넘어 커리어 전반에 걸친 AI 접목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