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Up 대한민국]〈4〉건융아이비씨,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사회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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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칠 건융아이비씨 대표

건융아이비씨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보조기기 전문 개발사로 장애인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건융아이비씨는 장애인도 바리스타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POS 단말기로 고객이 직접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다. 단말기에 쓰인 '장애인 바리스타 전용'이란 문구를 보고 앞에 놓인 화면을 터치해 주문하는 식이다. 주문이 끝나면 장애인이 갖고 있는 스마트 워치로 해당 내용이 뜬다.

고객이 직접 결제할 수 있다. 바리스타는 계산할 필요 없이 고객이 건넨 화폐 이미지를 선택해 잔돈을 거슬러 준다. 바리스타가 발달 장애인일 때 금액 계산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배려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청각 장애를 가진 바리스타와 대화가 필요한 경우 대화 내용을 문자로 제공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건융아이비씨는 점자 키보드도 개발했다. 점자로 입력을 하면 자동으로 글자 코드로 번역돼 스마트폰이나 PC를 조정하거나 문서 입력이 가능하다.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듣는 등 다양한 명령도 가능하다. 시각장애인들의 터치화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베리어프리 키오스크는 휠체어의 접근성 및 화면 터치 등 기능 사용을 위한 편의성을 갖췄다.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시 스크린 화면을 아래쪽으로 떨어뜨려 사용성을 높인다. 키오스크 사용 중 도움이 필요한 경우 관리자를 호출하는 기능도 있다.

백남칠 건융아이비씨 대표는 “2001년부터 각 유형의 장애인들에 필요한 다양한 보조 공학기기와 정보통신 보조 기기를 개발했다”며 “전 세계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기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통에 제약이 없도록 장애인들과 함께하며 새롭고 다양한 신기술들이 융합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