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 효과에도 'IT' 부진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를 좌우하는 일부 요인들이 회복세로 전환됐지만 대(對)중 수출비중이 가장 큰 IT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한국경제 파급효과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주요요인 분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리오프닝으로 한국경제가 긍정적 효과를 얻으려면 △부동산시장 회복 △산업생산 재가동 △소비심리 개선 △ IT부문 수요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4가지 요인 중 부동산시장과 산업활동동향, 소비지표는 저점을 찍고 반등 추세이나, 반도체 가격과 IT제품 재고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IT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한국경제의 리오프닝 효과는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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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6개월째 이어진 주택가격 하락세가 작년 11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년 2월과 3월에는 각각 0.3%, 0.44%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리오프닝이 개시된 작년 12월부터 반등하여 금년 3월에는 전년동기비 3.9%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소비회복에 힘입어 9.2% 급상승했다.

소비지표들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4분기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던 소매판매실적이 금년 1분기에는 5.8%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도 2월에 94.7를 기록하며 작년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IT 분야에서 반도체 D램 가격은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4월 현재 개당 1.6달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IT산업의 재고 현황도 2019년말 대비 60%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여전히 과거추세를 상회하고 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지 않으면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중국 부동산시장과 내수소비가 살아나 중국내 IT 재고가 소진되고 신규 수요가 발생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 중국 리오프닝 효과 주요요인 분석

中 리오프닝 효과에도 'IT'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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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