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길 위의 미술']예술가처럼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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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케이씨글로벌(Artspace KC) 대표

예술이 무언지를 알아야 한다면 예술가 리마인드 체험은 어떨까. 우리는 3년여 시간을 처음 경험한 세상 속에서 지냈고, 이 시기 미술이 다채로운 위로가 되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미술은 과연 무엇일까. 미술에 대해 그럴싸하게 알고 싶은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다면, 작품을 봐도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창조적 상상력이 바탕이 되는 미술과 친해져야 한다면 미술애호가나 미술가적 삶을 살아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고된 수양의 시간 속에서 연구를 거듭하며 동시대 시대정신을 늘 새롭게 연구하고 표현하려 노력하는 것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다. 이러한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을 만나는 계기를 마련하며 우리는 미술에 대한 애호가 수준을 넘어 예술가적 탐구를 해야 할 이유가 있다. 난해한 현대미술은 왜 이렇게 변화되고 있었을까? 미술사조라는 이름으로 계속 변화되어 온 미술이라는 예술 분야를 구성하고 있는 갈래들을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론가의 눈이 아닌 내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술 감상과 미술로 숨쉬는 생활, 멋지지 않은가? 예술가처럼 살아 봐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긴 시간을 걸어 가는 우리의 삶도 재창조하며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전문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도 '창조'라는 화두 안에서 내 안에 있는 재능이나 잠재력을 찾아내고 재확인하고 다시 리뉴얼한다면 시대정신이 반영되는 가치를 자신에게로 재연결하게 되면서 예술가를 체험하고 흉내내어 본 뒤 눈앞에 놓인 내 삶이 비로소 미술에 대한 사랑이 시작되어 창조적 아이콘이 나 자신에게도 스며들게 될 것이다.

21세기 정보기술(IT) 혁신의 창조적 아이콘은 스티브 잡스다. 잡스가 가장 큰 영감을 받은 롤 모델이 미국 포크가수 밥 딜런이라고 한다. 딜런의 노래 가사를 통해 인생을 배웠고, 안주하지 않는 그를 늘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딜런은 어떤 창조적 인물이었는가. 딜런의 아름다운 심상을 품은 노랫말은 단순히 포크송이 아닌 문학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말하고 싶어한 희망의 메시지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으로, 딜런 본인이 중심이 돼 특정 시점을 회상하며 사물·사건·인물을 마치 소설과 같이 밀도 있게 아름다운 표현력을 시와 같이 묘사한 자서전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여러 감정을 담은 은유시인으로 기억됐다.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처럼 자신에게 영감이 되어 화두가 된 그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사랑하려 한 잡스의 선택과 집중이 창조 아이콘으로 탄생시켰다고 본다.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 된 미술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미술의 시각적인 미적 기능은 영원히 유효하며, 이는 인간의 원초적 시각 욕구인 아름다움을 다독여 주며 지향하는 감성의 영역이고 결국 미술은 인간을 위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소한 우리 삶에서도 미술은 절대적인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미술은 아름다운 철학을 바탕으로 통찰의 개방성과 관용을 발달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과 소통의 매체가 되기도 한다. 인류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하고 있는 미술은 감정의 표현, 인간성의 발전, 편안함과 안정감, 창조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 삶에 큰 가치를 더 할 것이고 우리는 예술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창조적 삶을 쫓아 나가야 할 것이다.

김미경 케이씨글로벌(Artspace KC) 대표 1223m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