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국내 최초 '석탄→LNG' 연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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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25일 경북 구미시 구미하이테크밸리에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영식 국민의힘(왼쪽에서 여덟 번째) 의원, 구자근 국민의힘(왼쪽 일곱 번째) 의원, 문양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과장(왼쪽 여섯 번째),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 아홉 번째) 등 내외빈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석탄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으로 대체하는 구미천연가스발전소를 착공했다. 국내 1호 연료전환 사업으로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25일 경북 구미시 구미하이테크밸리(5산단)에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2025년 12월 폐지될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한다. 서부발전은 이를 위해 2025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6932억원을 투입했다. 구체적으로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하이테크밸리 내에 설비용량 501.4㎿, 부지 면적 4만5000평의 LNG 복합화력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이후 2020년 9월 발전사업허가 취득, 2021년 10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10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본공사는 지난해 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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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25일 경북 구미시 구미하이테크밸리에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가동 시 구미시의 전력 자립률을 6%에서 30%까지 높이는데 기여하고 구미하이테크밸리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취득세 등 365억원의 지방세수 유입, 건설기간 중 일자리 15만개 창출, 발전소 주변 지역민들을 위한 지원금 160억원 집행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구미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하면서 환경·안전을 위한 대책도 빼놓지 않았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해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허용 기준치(10ppm)의 절반 수준인 5ppm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백연 저감 냉각탑 등 세계 최고 수준 환경설비를 적용해 친환경발전소를 구현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CCTV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도 구축한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구미는 탄소중립 시대 국내 1호 연료전환 사업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로 에너지 산업혁신의 출발 지역으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구미 시민의 행복과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