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반도체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를 위해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와 손을 잡았다. 반도체 산업 내 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반도체 실무 인재 양성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일 시청 간담회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현기 서울시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부는 앞서 국가 핵심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 공모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의 반도체 마이스터 공모사업에 휘경공업고를 대상학교로 추진, 신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는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 설립·운영을 위한 지원 △4차 산업 신기술 분야 서울 학생 진로직업교육 협력 강화 △지역 우수 기업체와 청년 일자리 매칭 지원 등 미래인재 육성에 대한 공동 사업 개발 및 협력 등에 상호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마이스터고에 선정되면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이후 약 10년 만에 마이스터고를 유치하게 된다. 마이스터고는 교육부가 지정하는 산업수요맞춤형 특수목적고로 전국 54개교, 이중 서울에 4개교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반도체 마이스터고 우수 학생 장학금 지원, 졸업생 취업 및 산학연 연계 등 다방면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경제의 근간이며 안보 바탕”이라며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서울의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최첨단 산업 인력수급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기 서울시의장은 “내가 옛 마이스터고에 해당하는 국립철도고교 출신이다. 당시 국립철도고교 인재가 현재 KTX 등 철도산업 근간이 됐다”며 “국가적 산업인 반도체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시의회도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돕기로 나서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서울에 신설하고 서울시교육청이 첨단기술인재 육성 등 반도체 분야 질높은 직업교육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