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등 디지털 기술 일상화
국내외 기업 465곳 청사진 제시
24개국 외교사절 방문 역대 최초
이종호 장관, ICT 수출 지원 밝혀
#도심항공교통(UAM)이 프로펠러를 가동하며 이륙 준비를 하고, 인공지능(AI) 배송 로봇이 사람이 원하는 곳으로 무거운 짐을 옮겨 준다. 이어폰 형태 수면관리 제품은 수면 질 체크 기능을 탑재, 일상을 편리하게 해 준다.
챗GPT 열풍이 강하게 불면서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 일상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소비자가전쇼(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인정받은 대·중소기업 기술력과 국내 스타트업 혁신서비스의 상용화가 성큼 다가섰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콘퍼런스행사 '월드IT쇼(WIS) 2023'이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개막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챗GPT 등장으로 디지털의 일상화가 더 가까워지고 있”면서 “WIS 2023은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 우수한 디지털 혁신제품과 서비스를 국민이 체험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 플랫폼으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WIS 2023은 K디지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세계로 향하는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 청사진을 제시하는 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을 주제로 465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했다.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SK텔레콤은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과 AI 기반 엑스레이 엑스칼리버, 가상현실(VR) 체험이 가능한 UAM 모형, 차량용 AI 에이전트 누구오토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T는 AI 로봇 플랫폼 로봇메이커를 통해 전시관을 돌아다니는 방역로봇, 물류로봇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를 통해 혁신적 모바일 게임, 연결성, 친환경 소재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M TV 4대를 연결한 전시를 통해 차원이 다른 '보는 경험'을 제공했다. AI가 적용된 가전도 전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제시했다.
아티젠스페이스·샤픈고트·앙트러리얼리티를 비롯한 중소기업·벤처기업 등이 AI와 로봇, 배터리, 메타버스 미디어 기술,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선보였다. CES와 MWC에 선보인 핵심 기술들을 한국에서 한자리에 확인하는 장이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최근 ICT 수출 침체 속에 WIS 2023을 글로벌 수출 확대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WIS 2023에는 역대 처음으로 11개국의 주한 대사를 포함해 24개국 주한외교관 35명이 참석, K디지털 현장을 확인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약 1시간 동안 전시관을 둘러 본 후 “앞으로 어떻게 초거대 AI를 활용하고 서비스 모델을 만들지가 중요해 보인다”면서 “대기업들은 수출을 잘하고 있고, 중소기업도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IS 특별취재팀=박지성(팀장)·박정은·박준호·권혜미·김지웅·조재학·김영호기자, 사진=박지호차장·이동근·김민수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