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확대 마중물 '붐업코리아'...사전상담서 총 1100억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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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ICT, 소비재, 바이오 등 주요 산업 해외 바이어 400개사와 국내 기업 1천500여개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2023 상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바이어 등이 상담을 받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대표 수출상담회로 자리를 잡은 '붐업코리아'가 수출 확대 마중물로 부상했다. 사전상담에서만 총 1000억원 이상 계약을 성사시키며 흥행을 예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12~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상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무역수지 적자와 수출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발판 삼아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자리다. 산업부와 KOTRA는 최우선 국정 과제로 떠오른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상담회에는 △소비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공공조달 등 6개 분야에서 세계 400개사 바이어가 참여한다. 국내 1500여개 기업과 약 3500건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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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일곱 번째)와 유정열 KOTRA 사장(왼쪽 여섯 번째) 등이 2023 상반기 붐업코리아 수출 상담회에서 개막식 커팅식에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자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에 따라 온라인으로만 참여했던 중국 바이어 96개사도 한국을 찾는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면으로 중국 바이어에게 자사 제품과 강점을 설명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된다. KOTRA에 따르면 상담회 개최에 앞서 국내기업과 해외바이어 간 상담으로 총 127건, 83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 수출계약과 MOU 체결에 합의했다. 지난해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 수출계약 및 MOU 규모는 총 45건, 4500만달러였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대-중소기업 디지털 상생협력 일환으로 온라인 기업대기업(B2B) 플랫폼 '케이패션82'에 입점하는 중소기업 6개사와 패션 전문 전시관을 구성했다.

튀르키예 정부와 재건 장비 수요를 보유한 바이어가 참여한 '튀르키예 재건 긴급 대응 특별관'에서는 구매 상담과 함께 기부물품을 접수하고 운송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주력 수출 품목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지속적으로 변하는 통상환경에 따라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찾아 국내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한편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6월과 10월에는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태국 방콕에서 K팝 공연을 연계한 합동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에 더해 자국 우선주의 무역기조 확대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번 상담회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바이어 관리, 시제품 배송, 후속 상담 등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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