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일이 내달 24일로 확정됐다. 기상 조건 등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 예비일은 내달 25~31일로 설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3차 최종 발사일을 이같이 결정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발사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이날 3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 위성 탑재 일정, 최종 시험 계획, 발사 조건(기상, 우주환경,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했다.
위원회는 누리호 3차 발사 때 탑재 예정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임무 수행 궤도(550㎞)를 고려해 발사 예정 시간을 24일 오후 6시 24분(±30분)으로 확정했다.
발사 준비 과정 점검 결과 현재 누리호는 1단과 2단 단간 조립을 완료하고 각종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3단부에 탑재하게 될 위성들에 대한 최종 환경시험도 진행 중이다.
앞선 1차 발사 당시 누리호에는 위성 모사체가, 2차 발사 때는 성능검증 위성이 탑재됐으나 이번 3차 발사에선 실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한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부탑재 위성으로는 우주 날씨 관측을 위한 도요샛 등 7기, 총 8기가 실린다.
이들 위성은 내달 1~2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입고 예정으로, 입고 후 약 3주간 누리호 3단 내 위성 조립 및 1·2단과 총 조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발사 준비 및 발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3월 1차 발사 안전 통제 훈련을 시행했으며 이달 말 최종 점검 종합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합훈련에는 정부·군·경·지자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발사 당일과 같은 조건에서 비상 상황 발생을 가정해 훈련·점검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최초 시도이자 체계종합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체계종합기업, 관련 산업체가 모두 발사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과기정통부도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