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일 외국인 투자자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약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10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05%) 오른 2491.68로 개장해 이내 장중 2500선을 돌파, 한때 2519.99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40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43억원, 282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투자자는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를 매수했다.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주 감산을 공식화한 삼성전자(1.08%)와 SK하이닉스(1.80%)가 강세를 띄었다. 2차전지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2.76%), 삼성SDI(1.49%)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88%), LG화학(5.04%), 현대차(0.43%), 포스코홀딩스(7.85%), 기아(1.12%)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대부분이 올라 힘을 보탰다. 하락한 것은 네이버(-0.21%) 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71포인트(0.88%) 오른 887.7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포인트(0.30%) 오른 882.75로 개장해 장중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곧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51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4억원, 310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3조4093억원, 17조6140억원이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