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알앤티가 북미 최대 전기차 업체의 첫 전기 픽업트럭에 모터 마운트를 공급한다. 모터 마운트는 전기차 모터 진동과 소음을 방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흥알앤티는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업체 T사의 전기 픽업트럭(모델명 사이버트럭)에 모터 마운트를 공급한다. 대흥알앤티는 김해 공장에서 사이버트럭에 들어갈 모터 마운트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공급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A사가 북미 지역에 출시할 월 수천대분 안팎의 전기트럭 모터 마운트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흥알앤티가 이 회사에 모터 마운트를 공급하는 것은 두 번째다. 이보다 앞서 T사의 전기 승용차 모델 가운데 북미 및 중국 지역용으로 출시된 차량에 모터 마운트를 공급했다.
대흥알앤티는 글로벌 완성차에 다수의 물량을 공급한 실적을 바탕으로 T사가 내놓을 첫 전기 픽업트럭용 납품권을 확보했다. 대흥알앤티는 모터 마운트에 기능성 경량화 소재를 사용,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 스틸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차체 무게를 줄일 수 있게 했다. 원가도 절감했다. 대흥알앤티는 알루미늄 소재 기반 마운트 제품으로 북미 업체로의 공급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북미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기존 김해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공장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북미산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부품 업체도 미국 현지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알앤티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회사다.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아우디, 루시드, 리비안 등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용 주요 부품을 만들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