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SW기업과 연합체 구성…SDV 전환 가속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소프트웨어(SW)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위해 연합체를 구축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SW 전문기업 등 17개사와 차량용 제어기 SW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참여 기업은 '현대차그룹 모델 기반 개발(MBD) 컨소시엄'을 구성해 소프트웨어와 가상개발 환경 구축에 대한 투자 효율을 높인다. 개발 솔루션 표준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DV 고도화를 위해서는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구조)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의 다양한 전자 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SW가 필요하다. 과거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하드웨어에 적용하며 오류를 개선하고 MBD모델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 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높였다. 컨소시엄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그룹 계열사와 로버스보쉬, 비테스코테크놀로지스, HL만도, 디스페이스 등 분야별 전문 기업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제어기와 SW 제품을 개발하는 '개발그룹'과 전문기술을 지원하는 '기술그룹'으로 구분해 협력한다. 현대차·기아는 컨소시엄 참가자의 기술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고 최종 산출될 표준 환경 공용화를 추진해 개방형 SDV 개발 생태계를 구축한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부사장은 “우수한 협력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상호 기술 교류를 통한 동반 성장으로 더욱 진보한 SDV를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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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MBD 컨소시엄 체결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