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끝판왕' 신한 딥에코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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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 끝판왕으로 초기 카드 플레이트가 동나면서 2주간 발급이 지연되기도 했던 신한카드 '딥에코'가 단종됐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30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신한카드 DeepECO(딥에코)' 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신규 발급은 31일 17시까지로, 기존 회원 연장이나 재발급은 가능하다고 알렸다.

딥에코는 앞서 신한카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사회적 기업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만든 친환경 목적 상품이다. 친환경 포인트 자동 기부, 공유 모빌리티, 재활용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연계된 서비스를 담았으며, 결제금액의 일부는 에코 기부 포인트로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카드 플레이트도 친환경 인증받은 나무 재질로 만들었다.

캐시백 5%를 혜택을 제공하는 '역대급' 피킹카드로 입소문이 났다. 온라인에서 상품권을 구매할 때도 적용돼 소위 '상테크(상품권+재테크)' 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 출시 당시 신한카드가 준비한 공카드(플레이트)가 출시 이틀 만에 소진되면서 국내전용 '로컬' 카드 발급이 2주간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신한카드 단종 공지로 카드 발급 때 적용되는 유효기간 5년을 다 채우지 못하게 됐다. 2019년 10월 23일 출시돼 3년 5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신한카드는 자체 친환경 카드 라인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딥에코 발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딥에코 카드가 출시된 지 시기가 좀 됐고, 지난달 전기차 충전 특화 카드를 선보여 친환경 목적 상품 라인업이 늘어났다”면서 “서비스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전 상품이던 딥에코를 단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딥에코의 단종이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한다. 딥에코의 경우 상품 출시 당시 수익성을 고려해 혜택을 반영했지만, 2021년 12월 말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정부는 2021년 12월 말 영세가맹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 0.3%포인트(P)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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