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6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렁에 빠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2022년 3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2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6.4% 하락한 597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부진, 지난해 3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다. 다만 2022년 9월 572억 달러 이후 6개월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특히 반도체(-34.5%), 디스플레이(-41.6%) 등 IT 품목과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이 직접적 영향을 주면서 3월 전체 수출액 감소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21.0%) 등에서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3월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다.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도체 수출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 에너지 수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산업부는 지난 1월 기록한 대규모 적자 기록 이후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월과 2월 무역적자는 각각 127억달러, -53억달러였다.
산업부 측은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