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분쟁 위험경보 시스템' 가동
미국 시장 내 수출기업 보호
대응요령·전문가 도움 지원
특허청이 수출기업 보호를 위한 '특허분쟁 위험경보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특허청은 해외 특허분쟁 위험을 기술 분야별로 한눈에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는 특허분쟁 위험경보 시스템을 개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체 기술 분야를 37개로 구분하고 미국 시장에서 특허분쟁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등 4단계로 알려준다.
현재 미국에서 디지털 정보통신, 유무선 통신, 컴퓨터, 반도체, 의약, 생명공학(바이오) 등 14개 기술 분야의 특허분쟁 위험 수준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특허분쟁 위험이 매우 높음인 기술 분야는 디지털 정보통신, 경영·금융·상거래 정보기술(IT)시스템, 오디오·영상, 유무선 통신, 컴퓨터 등 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도체, 통신 모듈·회로, 의약, 제어기술, 유기정밀화학, 전기기기, 의료기술, 생명공학, 열처리 공정·장치 분야는 높음 단계다.
특허분쟁을 예방하고 대비하려는 기업은 특허분쟁 위험경보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와 지원 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분쟁위험 특허정보 코너는 미국특허 중에 약 1만개 특허분쟁 위험특허(미국특허 350만여개 중 약 0.3%)를 기술 분야별로 추출해 제공한다. 기업 분쟁위험 진단 코너는 기술 분야별로 미국에서 특허분쟁을 많이 일으키는 해외기업(기술 분야별 30개) 목록도 제공한다.
기업은 자신이 포함된 업종이 특허분쟁 위험이 높은 경우 위험 등급별 대응요령을 참고해 미리 대비할 수 있다. 변리사 등 국내외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면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특허분쟁 대응지원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기술 분야별 특허분쟁을 많이 일으키는 해외기업 목록 등 일부 서비스는 회원가입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특허분쟁 위험경보 시스템은 우리 기업이 수출 과정에서 특허분쟁이라는 암초에 좌초되지 않고 해외시장을 개척·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특허분쟁 위험이 높은 수출기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특허분쟁 위험경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