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험인증, 수출 확대 발판]KTR, 글로벌 최전선서 활로 뚫는 수출 파트너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한발 앞서 '글로벌화'를 추진했다. 유럽연합(UN)을 비롯해 40여개국 약 180개 해외기관과 구축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물론 독일, 멕시코, 베트남, 중국(상하이·칭다오·선전) 등에 마련한 해외 지원 거점, 중국 선전 해외시험소 등이 글로벌화 전략에 따른 결과물이다.

KTR은 이 같은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 CE, CPNP, RoHS △미국 NRTL, FDA, FCC 및 에너지스타 △영국 UKCA, SCPN △일본 PSE △유라시아 경제연합국의 EAC △중국 NMPA, CCC, GB, 식품인증 △베트남 CR △아세안 의료기기·전기전자·화장품 인증 △중동 GCC, ECAS, EQM, HALAL, SASO 등 세계 각국 인증을 쉽고 빠르게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특정 국가가 자국민과 자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다른 국가에 좀처러 내주지 않는 인증기관 권한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KTR은 일본 정부로부터 JIS(공업규격인증) 인증 기관으로 지정 받아 직접 JIS 인증을 주고 있다. 유럽 중심의 국제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 COSMOS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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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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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 글로벌 네트워크

국제시험기관인정기구(ILAC), 국제전기기기인증기구(IECEE), UN의 청정에너지개발체제(CDM) 운영기구(DOE) 공인기관인 KTR가 발행한 시험 성적서는 회원국간 협약에 따라 해외에서 그대로 인정받는다. KTR 선전시험소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공인시험기관이다.

KTR은 이 같이 원스톱 시험 인증이 가능한 종합 지원체계를 글로벌 활동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고 있다.

먼저 국내 기관 최다 글로벌 시험인증 네크워크를 기반으로 성적서 상호인정 등 해외인증 획득 시스템을 갖췄다. 직접 투자로 해외 법인을 설립해 법적 대리인, 경내 책임자 역할을 대행한다. 한국 수출기업이 현지에서 주요 수출국 규제와 인허가 관련 솔루션을 이용 가능하다. 각국 인증 과정에서 필요한 공장 심사를 KTR 전문가들이 수행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으로 기업 심사 부담도 줄이고 있다.

KTR 관계자는 “촘촘한 글로벌 사업체계로 기존 수출국은 물론 신규 수출시장까지 맞춤형 해외인증과 수출 지원 업무를 수행중”이라면서 “KTR을 통하면 보다 빠르고 편하게 수출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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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KTR 원장(오른쪽)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샤힌 모이니안 ICC-ES 원장과 심사권 위임계약을 체결했다.

KTR은 지난 2021년 중국,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러시아 등 6개국 정부 공인 시험인증기관이 참여하는 시험인증협의체 '국제 시험인증 컨소시엄(ITCC)를 설립했다. 수출 수요가 많지만 선진국 대비 기술규제에 대응하기 어려운 지역에서의 수출기업 인증 획득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KTR은 코로나19 이후 수출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ITCC 참여기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KTR은 유럽 수출 규제 강화 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유럽 내 인증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럽연합(EU)는 역내 각국 국민의 안전과 건강,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 안전성을 높이는 규제를 도입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KTR은 미국 현지에서 우리나라 기업을 돕기 위한 교두보 마련도 추진 중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 브라질, 호주 5개국이 공동 시행중인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MDSAP) 인증기관 지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전 세계 어느 국가든 수출이 가능하도록 시험 인증·지원 체계를 갖췄다”면서 “수출 어려움이 매우 큰 현 시점에서 기업의 수출 활로를 뚫고, K-시험인증을 전파하기 위해 올해 한 차원 높은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