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라디오 방송시대 열린다···과기정통부 제도기반 조성

지상파 FM라디오방송이 디지털로 진화한다. 이미지·문자 등 데이터를 전송하고, 권역에 상관없이 듣던 방송을 동일 채널에서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담은 '방송표준방식 및 방송업무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번 개정은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는 FM방송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기술 적용 근거, 전파발사 기준 등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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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국 디지털라디오 방송 예시

FM라디오 방송에 문자·그래픽으로 방송국명, 프로그램 정보 등을 제공하는 '라디오데이터시스템(RDS)2'가 추진된다. 입체적인 정보 전달 효과가 기대된다. 'FM동기방송(SFN:Single Frequency Network)'도 도입된다. 특정 방송권역을 벗어나도 듣던 방송을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기술로 운전 청취자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가 제출한 규제 분석서에 따르면 이미 관련 기술은 국제표준화 됐다. 유럽은 RDS2 시범방송을 시작했고, 일본은 SFN을 상용화했다.

관건은 FM방송사와 단말제조사 의지다. 디지털라디오 적용을 위해서는 FM 송신, 중계장치, 방송 플랫폼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상파 라디오방송사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 주로 자동차 내에서 서비스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동차 제조사의 단말장치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은 문자와 그래픽을 통한 프로그램 정보 제공, 이동 중 주파수를 자동으로 전환해 끊김 없는 방송수신이 가능하게 라디오 이용 편의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