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자동차·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등 이종산업 간 융복합을 위해 자율자동차 국제표준 30건 제안과 국가표준(KS) 25건 제정을 목표로 상반기 내 표준화 추진전략을 수립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 서울강남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현재 수립하고 있는 '자율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표준화 추진 전략'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율차 표준화 추진 전략'은 지난해 12월 자율차 표준화 포럼 총회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를 중심으로 업계가 국내 자율차 기업 사업화 가이드를 위한 정부의 표준화 계획 제시를 요구함에 따라 지난달 초안이 마련됐다.
국표원은 상반기 내 '자율차 표준화 추진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KS표준 25건 제정과 국제표준 30건 제안을 목표로 3대 전략 8대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자율주행차량과 다른 차량간, 자율주행차량과 도로인프라 간 데이터를 교환하는 통신기술인 사물자동차(V2X) 데이터 표준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국내 자율차 실용화에 나선다. 2025년까지 자율주행 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시나리오와 데이터 형식 등 7종 국가표준을 제정하고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기업의 자율차 부품 개발과 산업간 확산을 목표로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핵심부품, 협력주행 레벨 분류 등에 대한 국가표준을 제정한다. 차량 운전 시와 개인휴대 시를 구분해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기기(ITS)인 차량장착 멀티미디어기기(ND)와 자율주행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탑승객에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등 IT·모빌리티 분야 표준도 추진한다.
국제표준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등 자율차 관련 사실상 표준화기구와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국제표준 작업반 회의도 국내에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또 자율주행기술혁신사업 등 연구개발(R&D) 사업과 연계해 국내개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적극 제안한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올 상반기 내에 자율차 표준화 추진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국내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