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중 하나로 꼽혔던 수자원공사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사업이 KT 품으로 돌아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최근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기술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클라우드PC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저장소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클라우드PC 사업은 데스크톱가상화(VDI)를 도입해 PC·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로 접속,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모바일 오피스와 클라우드 저장소 역시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클라우드PC와 연동돼 스마트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
사업규모가 300억원대로 하반기 공공 사업 가운데 큰 규모에 속했다.
수자원공사 자체 평가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대기업 참여가 허용됐다. 이에 따라 삼성SDS, LG CNS가 뛰어들었으나 최종 고배를 마셨다. 기술평가에서 이미 KT가 3점 이상 격차를 벌였으며 가격평가에서도 이를 뒤집지 못해 최종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어떤 VDI 제품이 도입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였다.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이들이 제안한 시트릭스 제품이 기술협상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공에서 VM웨어 가격정책 변화 등으로 VDI 도입시 복수 제품을 비교해 가격·기술 등 여러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도입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번 사업 역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종 제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사업 이후 수자원공사가 추가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도 관심을 보인다.
수자원공사는 이르면 이달 말 'K-워터 디지털플랫폼' 구축 사업을 발주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200억원대 규모로 플랫폼 개발 환경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하는 것을 타진 중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축 시 클라우드 노하우를 보유한 솔루션 기업과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협업이 필수다보니 솔루션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사업으로 발주 날 것으로 예상돼 대형 IT서비스 기업과 통신사 등 주요 기업 모두 관심 갖고 사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하반기 거의 마지막 공공 SW 사업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