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혁신기업가로”…정부, 소상공인 지원 기본계획 발표

정부가 소상공인이 혁신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한다. 매년 강한 소상공인 150개팀과 25개 유망 프랜차이즈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도 각각 2027년까지 1750개사, 1150개사를 발굴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대통령 주재 제12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 기본계획(2023~2025년)'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소상공인기본법 제7조에 근거해 3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양성에 방점을 뒀다. 20~30대 기회형 창업이 증가하고, 지역 위상이 높아지는 '로코노미'(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거대 상권보다 동네소비 생활이 활성화되는 현상)가 나타나는 것을 고려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점 추진할 5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2차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글로벌로 진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양성을 위해 전국 17개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현장형 교육훈련을 확충한다. 우정사업본부와 협의해 지역 유휴 우체국을 소상공인 창업 인프라로 조성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우정본부에서 3개 지역을 제안했고, 검토해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도 키운다. 선도 로컬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을 연계해 골목상권 고유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브랜드 상권을 올해 4곳 조성한다. 그중 1곳은 글로컬 대표상권으로 확대한다. 디지털 선도 전통시장인 등대 전통시장도 올해 2개소 구축한다. 온누리 상품권을 연 4조원 발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열리는 동행축제에는 해외 바이어도 초청한다.

조경원 소상공인정책관은 “지난해 2번 열린 동행축제가 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동행축제 외에도 조만간 내수 활성화 대책을 주제로 한 별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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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원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이 2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소상공인 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