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인공태양으로 세상 밝힌다...핵융합 실용화 미래비전 발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원장 유석재)이 2050년 '인공태양'으로 세상을 밝힌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국내 유일 핵융합 전문 연구기관인 핵융합연은 14일 오후 2시 핵융합연 콘퍼런스홀에서 'KFE 205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2050년 핵융합에너지 실용화 미래비전으로 '인공태양으로 세상을 밝히는 KFE'를 선포했다.

이어 '사람과 환경, 도전과 도약, 융합과 공유'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핵융합에너지로 에너지 자립 실현 △플라즈마 기술에 의한 삶의 질 향상 △함께하는 연구개발(R&D) 환경 구현의 3가지 발전 방향, 세부 전략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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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연이 14일 밝힌 비전과 발전방향 및 전략

특히 핵융합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다는 발전 방향 일환으로 핵융합로 운전기술 및 핵융합 연료 시스템 기술을 비롯한 핵융합에너지 기술 상용화 기반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핵융합 연구에서 얻는 플라즈마 기술력을 토대로 폐자원 성분 재자원화, 농식품 생산저장 등 인류 삶의 질 향상에 나선다는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장치로 지구상에 구현해 만들 수 있다. 바닷물의 중수소·리튬을 연료로 사용해 거의 무한하고 고효율인 데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문제해결, 미래 에너지 대안으로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지난달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 개념'을 확정하고 단계적 설계와 로드맵 마련 등 본격 실증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핵융합연 주요 역사를 돌아보는 '핵융합의 발자취' 영상 상영과 사업 분야별 주요 성과 및 추진계획을 소개하는 '핵융합이 서 있는 곳' 발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핵융합의 나아갈 길'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2050 미래비전 선포는 앞으로 핵융합 연구를 이끌어 갈 미래 주역 중 대표로 선정된 핵융합연 직원 6명이 맡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조승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회의원, 박성중 국회의원,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격려사와 기타 귀빈 응원 메시지도 있었다.

유석재 원장은 “이번 비전 선포식은 2050년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해 R&D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이 주인공인 행사”라며 “젊은 인재 주도로 핵융합에너지가 실현되고 우리나라가 진정한 에너지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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