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 재외공간 녹색건축인증 기준을 개발한 가운데, 이에 따른 평가로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 건축물이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재외공관 중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이 최초로 인증을 취득했다.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인 재외공관에 녹색건축인증(G-SEED)이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다.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은 건축물 성능 저하와 노후화로 건축물 환경 개선을 검토했다. 청사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대사관 기능·장소를 유지하기 위해 그린 스마트 사업 대상지로 대사관을 선정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재외공관 녹색건축인증 기준은 지난 2021년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건설연, 국토안전관리원이 업무협약을 맺어 마련했다.
건설연은 세계 각국에서 운영되는 재외공관 특수성을 고려해 해당 국가 기후와 기술수준 등에 맞춰 평가받을 수 있도록 재외공관 녹색건축인증 기준을 개발했다. 국내 기술 및 제품을 우선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은 재외공관 녹색건축인증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인증을 부여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기존 재외공관 환경개선사업은 건축물 안전 및 기능성 위주 개선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 리모델링은 그린 스마트 및 녹색건축 검토를 통해 친환경 건축설계를 적용하고, 친환경 마감재와 절수형 기기 등을 적용했다. 또한, 스마트 관리 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했다.
김병석 원장은 “재외공관 그린 스마트 사업과 녹색건축인증을 통해 국내의 우수한 녹색건축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고,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산업 발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