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850억 투자 실리콘 음극재 공장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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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전북 익산 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홈페이지)

한솔케미칼이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개시했다.

회사는 지난달 말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 공장 건설에는 85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간 750톤 규모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한솔케미칼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에 실리콘 음극재 샘플을 공급해왔다”면서 “성능평가 완료된 제품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1500톤까지 추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케미칼이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적용 시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을 개선하는 제품으로 주목받는 소재다. 한솔케미칼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실리콘 음극재를 신사업으로 준비했다.

한솔케미칼은 삼성SDI에 실리콘 음극재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해외 업체를 대신하기 위해 실리콘 음극재 국산화를 추진했다. 삼성SDI는 실리콘 비중이 5~10%인 실리콘 음극재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실리콘 음극재를 비롯해 음극재 재료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음극 바인더,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재 등 음극재 성능을 보완하는 재료들을 준비 중이다. CNT 분산재는 실리콘 음극재 활물질을 고르게 분산시켜 음극재 제품 성능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한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발맞춰 제품 개발,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