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일본 정부가 답할 차례"

대통령실은 7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결안 발표 이후 유엔과 유럽연합(EU) 등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 해법을 환영한다고 유엔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사무총장은 최근 한일 간의 긍정적인 교류와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측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원칙에 따라 양자 분쟁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EU도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은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늘 발표한 중요한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유럽연합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유럽연합은 한국과 일본 간 긴밀한 협력을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촉진하는 주축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해결안 발표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크리스토퍼 존스톤 CSIS 일본 석좌는 “강제징용 분쟁의 사실상의 해결을 의미한다”며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중요한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지역 전반에 중국의 강압이 이어지며 북한이 끊임없는 도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함께 연대할 공통의 이익이 있다”고 덧붙였다. 존스톤 석좌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발언(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주목할 만한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과 한국이 오늘날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평가했다.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미국 정부가 즉각 환영 입장을 나타낸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한일 발표에 이어 백악관과 국무부가 즉각 성명을 발표한 것은 미국이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해왔고, 돌파구 마련을 사전에 통보 받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도 “현재 동아시아가 매우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번 해법을 계기로 한일 양자 간, 한미일 삼자 간 협력에 남아있는 모든 장애물이 제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임스 줌월트 재팬-아메리카 소사이어티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행동을 취했다”며 “삼각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일본이 관계 개선 조치를 취할 차례”라고 언급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윤 대통령이 과감한 지도력을 발휘했다”며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에 대해 적절하게 반성하는 정치적 용기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협력할 때라는 점에 대해 윤 대통령과 합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