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Aramco)와 향후 3년간 6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기본여신약정은 해외 우량 발주처 대상으로 금융지원 한도금액과 지원절차 등 지원조건을 사전 확정한 후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합작투자 등 개별지원 대상거래에 대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날 윤희성 수은 행장과 지야드 알마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 아람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했다.
약정은 수은이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원유 등 필수자원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동지역 정상외교로 조성된 '제2의 중동 붐'을 지원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아람코는 유가 상승에 따른 오일·가스 분야 투자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산업 육성 등으로 향후 신규 사업 발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수은이 중동 최대발주처인 아람코를 상대로 선제적인 금융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이 중동시장 사업을 수주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면서 “특히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10억달러 한도를 별도 설정한 만큼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신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