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직장인들이 근로시간제도 개편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임금근로자 702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인식 조사'에서 절반 이상(57.0%)은 현행 근로시간제도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변했다고 5일 밝혔다.
연장근로에 대한 인식으로는 응답자 10명 중 6명(60.1%)이 연장근로를 엄격하게 규제하기보다 필요할 때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30대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44.9%)가 근로시간과 업무성과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직종별로는 영업직(50.3%), IT·SW 등 연구개발직(48.2%), 서비스직(46.7%), 관리·사무직(44.9%) 등의 순으로 근로시간과 업무성과 간의 관련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68.1%는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근로시간 운영방식으로 '업무량 또는 개인의 업무집중도에 따라 출퇴근 시간 자유롭게 선택'을 꼽았다.
근로시간 선호유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3%가 '필요시 주 3~4일간 몰아서 일하고 주 1~2일 휴무'를 꼽았다. 이는 '매일 8시간씩 주 5일 근무(44.7%)'라고 응답한 근로자 비중보다 높았다. 유연근로시간제(이하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는 20~30대 근로자 10명 중 7명(73.5%)은 유연근무제 활용이 업무성과 및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획일적인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고 노사의 자율적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개혁 정책 방향에 대해 20~30대 근로자 10명 중 8명(82.0%)은 '긍정적'이라고 답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근로시간 유연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근로시간제도 개편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