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보디케어를 넘어 멘털케어로 영역을 넓힌다. 각각 멘털케어 기기 출시를 준비,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군을 구축한다.
세라젬은 뇌과학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과 협업, 멘털케어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 등 기존 척추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의 관리가 가능한 멘털케어 기기를 출시한다. 제품 출시 후에는 지난해 10월 헬스케어 가전과 소형 안마기를 지원한 강원지역 소방서 5곳에 멘털케어 기기를 제공할 방침이다.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관리를 돕는다는 취지다. 회사는 최근 '세라젬 브레인' 상표권도 출원했다.
바디프랜드도 안마의자에 적용하기 위해 정신 건강 관리 마사지기 특허를 출원했다. 사용자의 생활 정보를 정신 건강 상태 분석 알고리즘에 적용, 정신 건강 예측 정보를 분석해서 이에 대응하는 마사지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활 습관, 활동량 등까지 수집·분석해 정신·정서 부분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과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바디프랜드는 이를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외부 장치를 통해 걸음 수, 이동 속도, 통화 시 자주 사용하는 단어 등 데이터를 확보하는 아이디어도 구상한다. 사용자 정신 건강 정보를 확보, 우울증·불안장애·공황장애 등 상태를 예측하고 적합한 마사지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헬스케어 가전 시장은 기존 신체 안마 기능에서 나아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메디컬·의료기기로 영역을 넓히며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생체신호 감지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는 정신 건강이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멘털케어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 헬스케어 가전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세라젬은 지난해 와이브레인에 약 40억원을 전략 투자하고, 합작사 클리니컬도 설립했다. 교보생명과도 업무협약을 체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기반을 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홈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소비자 건강에 도움이 될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도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을 선언하고 생체정보 기반 마사지 프로그램 추천 제품의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제품 출시 계획과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이 회사의 비전인 만큼 신체뿐만 아니라 멘털케어까지 가능하도록 여러 방면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