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신경전 '이재명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27일 표결

여야가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서로 공세를 이어갔다. 사흘 뒤인 27일 표결을 앞두고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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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지난 21일 제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 요청서. <사진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이 내려놓겠다 약속한 불체포특권도 내려놓지 못하고 거대 야당과 당원 뒤에 꽁꽁 숨더니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 도와달라 읍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심이 마비된 지도자를 국민이 원치 않는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표가 아무 증거도 없고 자신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판사 앞에서 판단 받으면 된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고 존중해야 할 입장에 있는 분이 스스로 자기 사건 재판관이 돼서 '나는 무죄'라고 떠들면, 앞으로 모든 국민이 '나는 무죄'라고 하면 무죄가 돼야 될 상황”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도 여권의 '방탄 프레임'을 깨기 위해 공세에 나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매우 부당하다고 총의를 모은 만큼 민주당은 단호하게 표결에 임할 것”이라며 “야당 대표라서 구속해야 한다는 '윤석열 검찰'의 정치 영장은 검은 폭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후 이 대표 관련 압수수색은 무려 332건이다. 오늘은 대선일로부터 352일째 되는데, 대선 이후 하루에 한 번꼴로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독재국가에서도 이처럼 집요한 탄압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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