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TV 소프트웨어 플랫폼 인재 양성을 위해 연세대학교와 손을 잡았다. LG전자 TV운용체계 웹OS 생태계 확장과 고도화를 위해 인재확보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원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3월 인공지능융합대학 컴퓨터학과 내 3·4학년을 대상으로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라는 강의가 개설된다.
강의에서는 웹OS와 기반기술인 리눅스 시스템,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및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기술을 소개한다.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TV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다.
웹 기반 최신기술 활용경험과 미디어 관련 오픈 소스 기반 다양한 경험 외에도 △대용량 소프트웨어 개발 △릴리즈와 형상 관리에 대한 실사례를 통한 개발 및 운영경험(DevOps) △AI 기술 및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 시연 및 제어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연세대는 해당 과목 수강생 중 학업 우수자를 LG전자에 추천한다. LG전자는 추천 인원 중 R&D학부 산학장학생 채용 프로세스에 부합한 수강생을 선발, 졸업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학교에는 실습실 운영 및 제품을 배치하고 학생들에게 관련 편의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최근 소비자가 단순 시청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소비하는 추세로 변화함에 따라 맞춤형 TV플랫폼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제조사들도 △홈 피트니스, 원격의료 등의 서비스 △AI 기반 콘텐츠 추천 △음성인식 기능 △주변기기(사운드바, 노트북, 게임 콘솔 등)와의 인터페이스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유기적 기능 연동을 위해 소프트웨어 맞춤형 인재 양성과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를 인수하는 등 웹OS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웹OS 지원 앱 수도 2500개를 넘어섰다.
이경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학생이 컴퓨터 기술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이론과 실험 환경에서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플랫폼 환경인 웹OS 기반 스마트TV 플랫폼과 주변기기 환경에서 AI 서비스나 응용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미래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스마트TV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보유한 우수 인재 확보는 향후 LG전자가 추진할 웹OS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TV 플랫폼·서비스의 고도화 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