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 새 아파트 선호도高…신축 공급 부족, 설계 진화 등 영향
영등포구 10채 중 6채 이상 노후 아파트…지난해 신규 분양 단지 199대 1 경쟁률 기록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노후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여전한 모습이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한 데다 단지 내∙외관 설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높은 주거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은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도 큰 편이다.
지난 16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182만6623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준공 후 20년이 넘은 아파트는 106만1914가구로 5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노후 아파트인 것이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는 준공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물량(7만3,597가구)의 66.3%(4만8,798가구)를 차지해 서울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영등포에서 공급된 일반 분양 아파트는 156가구로, 지난해 2월 분양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가 전부였다. 이에 따라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7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몰려 평균 199.74대 1로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영등포구에서 양평12구역 재개발로 분양하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포함한 양평동 일대는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단지 앞 영등포 중흥S-클래스(308가구)는 영등포기계상가 시장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3월 입주했으며, 신동아 아파트(495가구)는 2020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주변 양평13구역과 양평14구역은 서울시 공공재개발 1차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철을 통해 학원가로 유명한 목동, 글로벌 IT⋅금융기업 등이 밀집한 여의도까지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롯데마트(양평점)와 코스트코(양평점) 등의 대형마트는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반경 2km 내에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목동종합운동장 등이 인근에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안양천 변을 따라 마련된 체육시설 이용도 쉽다.
교육시설로는 당중초, 문래중, 양화중, 관악고교 등이 가까워 안심통학이 가능하며, 오목교 건너편에 있는 목동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영등포는 노후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만큼 교통, 교육, 쇼핑시설 등 인프라가 이미 잘 형성돼 있어 주거 편의성 및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라며 “이 가운데 양평동은 정비사업이 활발하지만 아직 저평가된 지역으로 미래가치가 높아 지역 내 내 집 마련,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인근 지역의 투자수요까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은 현장 주변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들어서며 입주는 2026년 상반기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