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친환경차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차 등이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17억달러 이상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국내 자동차 수출을 지난해 동월 대비 11.3% 증가한 20만1000대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생산(30만7000대)과 내수(11만7000대)는 각각 13.2%, 4.7% 상승했다.

특히 49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수출금액은 역대 1월 최고 실적이다. 2013년 1월의 42억달러를 10년 만에 넘어섰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내연기관차(약 2만달러) 대비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약 3만달러) 수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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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경형·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승용차 모델별 수출 상위 5개 모델을 차지했다. 기아와 한국지엠, 쌍용차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수출량 증가를 끌어 올렸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출이 증가했지만, SUV 모델에서 감소세를 보인 현대차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르노는 XM3 수출량 감소로 10.3% 줄었다.

친환경차 1월 수출은 29.8% 증가한 5만7000여대다. 수출액은 42.3% 상승한 17억9000만달러다. 지난달에 이어 월간 수출량·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대비 28.9% 확대된 2만3000여대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에서는 그랜저, K8, 투싼, 스포티지 등 대형 세단과 SUV 모델 판매량 증가로 44.0% 증가한 약 2만1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전년 보조금 소진과 올해 전기차 보조금 확정 등에 따라 642대 판매됐다.

한편 1월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16.2% 하락한 17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력 시장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월 주요 자동차 제조사별 수출 현황(단위 대, %)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車 1월 수출액, 역대 최대 경신…'친환경차' 돌풍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