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비전 인공지능(AI) 기술로 로봇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AI로봇키트'를 20일 출시했다.
로봇에 부착하는 키트 형태의 제품 출시는 업계 최초다. 컴퓨터, 전후방 카메라, 5G 모뎀, 스피커·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직사각형 박스 형태로 제작됐다.
'AI로봇키트'는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고화질로 전송해 AI영상분석에 따른 로봇의 임무 수행과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 AI로봇키트는 소형 제품으로 기존 로봇에 장착해 관리자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풀HD급 고화질 AI영상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과의 연동기능은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가 높아 국내에 많이 판매된 유니트리(Unitree) 로봇에 우선 적용했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제공하는 타사 로봇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연동할 계획이다.
또 제품은 세계적인 유명 로봇 패키지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유니트리의 GO 1 EDU 제품과 AI로봇키트 패키지를 결합할 경우 약 4000만원 이내에 구매할 수 있다.
AI로봇키트는 기존 보행로봇을 화재 예방, 유해가스 감지, 실내공간 3D 측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SK텔레콤은 AI로봇키트에 최적화된 고성능 유해가스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실내공간 3차원 정밀 측정(3D Mapping)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객은 필요한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의 영상관제 시스템에서 드론과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로봇도 동시에 제어 가능해 신속한 대응에 효과적이다.
SKT는 이번 AI로봇키트 출시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T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로봇키트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낙훈 SKT Industry AIX CO 담당(산업AI담당)은 “개인은 물론 기업 고객들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