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좋은 날 다시 만나자"...기내서 눈물 터진 韓구호대

강진 피해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귀국하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튀르키예인들의 한국어 감사 인사에 눈시울을 붉혔다.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 방송 TRT 하베르에 따르면 한국구호대 1진은 아다나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기내에서 튀르키예인들이 전한 감사 영상을 접했다.

한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결성된 '한국-튀르키예 연대 플랫폼'의 튀르키예 회원들은 한국어로 "우리나라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1만㎞ 넘게 떨어진 곳에서 한국구호대의 손길이 우리를 찾아왔다"며 "여러분은 목숨을 걸고 잔해 속에서 우리 국민을 구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로 항상 형제 나라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에 베풀어준 도움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기억할 것"이라며 "좋은 날에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의 감사 인사에 우리 구호대도 눈시울을 붉히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지난 7일 튀르키예에 파견된 구호대 1진은 튀르키예 동남부 아다나에서 2진과 교대한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소방청 등 수색구조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던 118명 규모의 구호대 1진은 극심한 추위와 전기·수도 단절, 치안 불안 속에서도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냈다.

의료팀 비중을 높인 2진 구호대는 현지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비롯해 이재민 구호와 재건 복구 관련 수요를 파악하고 튀르키예 측 당국과 협의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할 예정이다.

한편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9일 전날보다 소폭 증가해 4만6000명 선을 유지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 발생 14일째인 현지시간 19일, 대부분 지역의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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