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동 경협 민관추진위 출범
원전 협력 등 年 4차례 중동 파견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 성과 도출
정부가 새로운 중동 붐 조성에 본격 나선다. 내달 '제1차 셔틀 경제협력단'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해 추가 협력 사업 발굴을 추진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 외교 성과 극대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는 산업부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KOTRA·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관계기관 및 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는 한·중동 정상외교와 관련해 업무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 등에 논의했다.
산업부는 중동과의 업무 협정 이행을 위한 기획, 추진상황 점검, 애로 해소 등을 총괄하기로 했다. 중동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협단체, 관계부처 등으로 '셔틀 경제협력단'을 구성하고, MOU 등 이행 상황을 현지에서 점검한다. 또 추가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3월 원전 기자재 분야를 시작으로 중동 현지에 연내 4차례 파견할 계획이다.
위원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최근 중동 내 자국민 의무 고용 정책에 따른 현지 인력 고용 애로 등을 호소했다. 또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 재정 지원,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우리나라 기업 간 과다경쟁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유관기관들은 MOU 체결 기업의 성과 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KOTRA는 정상 경제외교 사후 지원·성과 창출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한다. 무보는 국가 주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주 조건부 사전금융 제공, 수주 후 이행성보증 발급 등 패키지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주 활동을 지원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동 국가 11개 상의와 협력 채널을 운영하고, 한국무역협회는 내달 UAE 진출 법률 세미나를 개최해 법률 정보를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은 금융 보증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보증 등 여신과 투자를 연계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산업은행은 UAE와의 투자 협력을 위해 내부적으로 신규 조직을 구성한다.
산업부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통합된 민관 지원체계를 운영하면서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 '전략적 포괄적 에너지 파트너십' '산업첨단기술 전략회의' 등 협력 채널을 총동원해 지원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UAE와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토대로 신 중동 붐을 조성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면서 “정부, 유관기관, 그리고 관련 기업이 '원팀' 정신으로 합심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