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렸다.
KAI는 지난해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869억원, 141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매출액 2조5623억원, 영업이익 583억원과 비교해 각각 8.8%,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주액은 2조8353억원에서 8조7444억원으로 208% 급증했다.
매출 증가는 수리온 4차 및 상륙기동헬기 양산·납품 등 국내 사업과 기체부품 사업 호조에 따른 것이다. 또 평균 환율 및 단가 상승 등이 영업이익률 개선과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총 수주잔액은 24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KAI는 올해 매출액과 수주액을 각각 3조8253억원, 4조4769억원으로 전망했다. KF-21에 이어 상륙공격헬기 및 기뢰 제거에 특화된 소해헬기체계 개발이 본격 추진되는 데다 지난해 수출한 폴란드 FA-50 48대 가운데 12대가 납품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올해 매출과 수주 목표는 국산 완제기 수출 및 민수 물량 회복에 따라 설정했다”면서 “205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