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SLL-JTBC-메가박스' 밸류체인 본격화…홍정도 부회장 '2025 마켓리더 꿈' 재조명

중앙그룹이 'SLL-JTBC-메가박스' 밸류체인을 통한 성장세로, 미디어 기운에 다소 가려졌던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제작사 중심의 SLL과 크리에이터 레이블의 JTBC, 극장가 메가박스 등의 콘텐츠 호흡으로 연초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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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홀딩스 제공

우선 SLL은 최종화 26.9%의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자체 최고 시청률 종영한 '사랑의 이해', 현재 상승세를 띠고 있는 '대행사'까지 드라마라인업과 함께,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1위 '정이', 동남아 최상위 기록의 디즈니+ '카지노' 등 OTT까지 명작콘텐츠들로 새로운 강세를 띠고 있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톱클래스의 제작사 15곳을 바탕으로 한 SLL의 제작시스템이 안정적인 창작흐름을 잇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JTBC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 시리즈를 제작한 레이블 ‘시작컴퍼니’와 ‘도시어부’를 제작한 장시원 PD의 레이블 ‘스튜디오 C1’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최삼호 PD와 장윤정 작가가 속한 레이블 ‘스토리웹’ 등의 레이블 편입과 함께, 조승욱 PD를 필두로 김형중, 김희정, 오현숙 PD 등 실력파 크리에이터를 발판으로 한 K-POP 예능 전문 스튜디오 ‘Studio JAMM(스튜디오 잼)’으로 창작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 ‘엄마는 아이돌’ 민철기 CP, ‘짠내투어’ 손창우 CP,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민석-박근형 PD, ‘1박 2일’ 정동현 PD,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 ‘환승연애’ 이진주 PD 등 크리에이터들을 잇따라 편입하며 예능-음악분야의 크리에이터 기반을 구축,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

메가박스는 '탑건: 매버릭', '아바타: 물의 길' 등 할리우드 대작을 발판으로 돌비시네마·더 부티크 등의 특별관 서비스를 강조하는 한편, 지난해 콘텐트리 중앙을 통해 인수한 키즈 실내 놀이시설 ‘플레이타임 그룹’을 연계해 일반적인 극장개념이 아닌 '공간 서비스'로서 사업개념을 개편하고 있다. 또한 영화 투자/배급을 담당하던 플러스엠은 지난해 ‘범죄도시2’, ‘헌트’의 흥행과 함께, 올해 신작 교섭과 대외비 라인업으로 흥행세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듯 중앙그룹은 미디어기업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딛고 그룹 CEO 홍정도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주문한 2025년 '마켓리더'의 꿈을 향한 착실한 성장세를 새롭게 걷고 있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중앙그룹은 그동안 콘텐트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요한 미래 성장 엔진으로 보고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해 왔지만 상대적으로 중앙일보와 JTBC라는 미디어 분야에 가려져 있었던 것 같다"며 "연초 다양한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콘텐트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