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팔린 전기차가 1000만대를 돌파했다.
13일 SNE리서치는 2022년 글로벌 각국 당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1083만대로 전년(671만대)보다 6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합한 수치다.
1위는 187만대를 기록한 BYD로 전년 대비 20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 테슬라(131만대)는 전년보다 40%, 3위 상하이자동차(97만8000대)는 43.1% 각각 증가했다.
4위는 성장률이 8.8%로 저조했던 폭스바겐(81만5000대), 5위는 111.8% 증가한 지리자동차(64만6000대)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년 대비 40.9% 늘어난 51만대를 인도해 6위에 올랐다. 10위권 업체 가운데 중국계 BYD와 지리차만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도 이들 두 업체만 전년 대비 상승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1478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2만690대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현대차 넥쏘는 연간 누적 판매 1만1179대를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넥쏘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54%다. 2위 토요타(3691대)는 미라이의 판매 부진으로 2021년 1분기 현대차에 1위를 내준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