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뇌질환 초음파 치료 대동물 비임상 착수

마우스 이어 비글 비임상으로 가능성 확대중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가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장벽(BBB)을 일시적으로 개통, 약물을 전달하는 대동물 비임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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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메디허브는 대동물(비글)에 적용 가능한 집속초음파 조사 장치(NaviFUS)를 활용,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집속된 초음파를 조사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집속초음파 조사 장치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대동물의 뇌에 적용해 두개골 너머로 초음파를 전달했고, 자기공명영상 장치로 안정적으로 뇌혈관장벽이 개통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는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의료융합팀과 전임상센터 실험지원팀이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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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메디허브는 집속초음파 뇌질환 치료기술의 대동물 비임상 연구를 시작했다. 케이메디허브 연구원들이 집속초음파 조사 장치, 뇌 자기공명영상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대동물에 적용하는 비임상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두개골을 절단하지 않고도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비침습적이고 회복 가능한 뇌혈관장벽 개통 및 약물 전달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융합팀은 초음파 기술을 이용해 안전하게 뇌혈관장벽을 개통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 2021년 마우스의 두개골 절단 없이 뇌의 문제부위를 겨냥해 정확히 뇌혈관장벽을 여는데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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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에 의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혈뇌장벽 개통을 확인한 자기공명영상. 빨간 화살표는 초음파 조사 위치.

케이메디허브는 집속초음파를 활용한 소동물 혈뇌장벽 개통·약물 전달 관련 국내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마우스에 이어 비글 대상 실험에서도 성공한 것이다.

케이메디허브는 집속초음파를 이용한 혈뇌장벽 개통, 약물전달 기술의 대동물 적용 비임상 연구 및 고도화를 통해 치매·파킨슨병 등 뇌질환과 노인성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혁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치매가 극복되지 않는 것은 치료제를 개발해도 뇌혈관장벽 때문에 문제부위에 약물이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케이메디허브는 두개골 절단 수술을 하지 않고도 질병부위에 집속초음파로 약물을 전달시키는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치매 극복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