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이사장 박구선)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국제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KOADMEX 2026·이하 코아디멕스)'이 사흘간의 화려한 일정을 마치고 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메디엑스포 코리아(MEDI EXPO KOREA)'와 동시 개최된 코아디멕스는 국내외 의료기업과 유관기관 간 활발한 산업 교류를 이끌어내고, 초기 창업기업의 글로벌 무대 진출 발판을 마련하며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국제 의료산업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는 100여개사가 참가했고, 참관객은 지난해보다 2000여명이 증가한 약 3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행사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혁신 스타트업 육성'에 방점을 찍고 성황리에 진행됐다. 국내외 우수 의료기업이 참가해 진단, 임상·검사, 수술·재활, 병원설비, 피부미용, 의료 서비스, 소프트웨어(SW) 등 미래 의료시장을 선도할 첨단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중심의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과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의과대학이 참여한 '글로벌 협력관'은 행사 기간 내내 참관객과 바이어들의 뜨거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는 전시와 함께 ▲수출계약 ▲투자유치 ▲협력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과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던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의 기간 연장(기존 1일에서 금·토 양일간으로 확대)은 상담의 질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60여 개사의 진성 바이어가 참여해 밀도 높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거둔 200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 추진 성과를 뛰어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한 상담회다.이틀간 이어진 수출상담회를 통해 수출계약 추진 금액은 2100만달러(321억원)에 달했다.
실제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 인코아(대표이사 김동탁)는 외과용 의료기기, 창상피복재, 기능성화장품을 출품해 7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상담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바이어들은 기업의 자체기술과 생산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동탁 인코아 대표는 “대구에서 여러 국가의 바이어를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 앞으로도 코아디멕스라는 글로벌 기술 교류의 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초기 창업 기업과 유망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첫 도입한 특별관 '메디 스타트업 스퀘어(MEDI Start-up Square)'는 혁신 기술의 경연장이었다. 엑스코 동관 내 신설된 '스타트업 파크'에서 이틀동안 운영된 이곳에서는 AI 기반 의료진단 솔루션, 모니터링 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등 차세대 의료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20개사가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국내외 최정상급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AC)와 벤처캐피털(VC)이 대구로 집결해 현장을 달궜다. 글로벌 기업 발굴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플러그앤플레이'를 비롯해 국내 대표 AC인 '씨엔티테크', 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글로벌 컨퍼런스(Global Conference)'에서는 투자유치와 글로벌 연구협력 방안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의료기술 및 시장 동향, 그리고 협력기회'를 주제로 미국 콜로라도 앤슈츠 의과대학,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야 재단, 태국 송클라 프린스 대학과 의료영상, 의료교육, 천연신약 분야에서 협력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앤슈츠 의과대학 알렉스 바커 교수는 현장에서 이뤄진 '글로벌 커넥트' 행사에서 국내 연구자 15명과 ▲생체 의학 영상 및 심혈관 MRI·4D Flow MRI ▲의료영상 분석 및 머신러닝 등 분야에서 한-미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야 재단 산하 대학병원 의료진 13명은 코아디멕스 기간 중, 9월 개원 예정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에 방문해 복부·갑상선 초음파 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으며 한-인니 간 의료인 교육훈련 협력을 강화했다. 무함마디야 재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의료시장은 매년 9% 성장하는 만큼 의료 신기술에 관심이 높다. 의료기술시험연수원에서 최신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산업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동관에서 열린 'KOADMEX 잡페어 2026'에는 사흘동안 1100여명의 구직자들이 방문했다. 이번 잡페어에는 케이메디허브를 포함해 대동, 삼보모터스, 삼일방직, 마음AI 등 지역 중견기업과 수도권 코스닥 상장사 20여 곳이 참여해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 분야의 유능한 인재 채용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기업 면접뿐만 아니라 AI 모의면접, 퍼스널 컬러 진단, 취업 타로 등 구직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돼 큰 인기를 끌었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올해 코아디멕스는 수출계액과 투자유치, 글로벌 연구협력이 한데 이뤄지며 비즈니스 성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충실히 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국가첨단의료산업의 허브로서 국내기업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