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올해 하반기부터 FA-50 경공격기 수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KAI는 올해 3분기에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1호기 12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나머지 36대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 납품한다는 목표다. 앞서 회사는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총 48대를 약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I는 1호기 수출에 앞서 오는 5월 출고식을 진행할 예정으로 주관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수출 최종 목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1000대 공급이다.
KAI는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FA-50 경공격기 수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당장 말레이시아와 수출 계약에 근접했다. 말레이시아는 8억7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들여 경공격기와 고등훈련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KAI도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현지에선 FA-50이 적합 기종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오는 9월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FA-50 수출을 확실히 매듭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기존 주력 시장이던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를 넘어 유럽과 미주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