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을 시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8%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776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은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 강점을 살린 영업이 활성화돼 대출자산 성장과 외환매매익이 증가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무려 1246.7%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 증가한 2071억원을 달성했다.
그룹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조664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4분기 5192억원, 연간 누적 기존 1조1135억원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기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자본관리는 규제 비율 준수와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보가 가능한 보통주자본비율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했다.
총주주환원율 목표는 50%로 설정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으면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