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양광 수출 전년比 38% 확대...모듈 의존도 심화

Photo Image
한화큐셀이 건설하여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168㎿급 태양광 발전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2년 태양광 수출입 실적

지난해 우리나라의 태양광 수출이 전년 대비 38%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의 94%는 태양광 모듈에 편중됐고, 셀 등 중간재의 수입 의존도도 심화됐다.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향후 우리 기업의 셀 생산능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차세대 탠덤 태양전지 조기 개발 등으로 재생에너지 미래 먹거리를 육성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통계를 기초로 태양광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태양광 주요 밸류체인의 수출액은 약 16억4770만달러, 수입액은 약 12억321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태양광 수출액은 전년 11억9000만달러 대비 38%, 수입액은 전년 11억8000만달러 대비 약 4% 증가했다. 지난해 태양광 무역수지는 4억157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급망을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최종재인 모듈의 편중 현상이 전반적으로 심화됐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수출은 모듈이 전체의 93.9%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모듈이 15억4780만달러,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 7140만달러, 셀 285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모듈 수출은 전년 대비 113.7% 증가한 반면 셀은 92.2%,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는 전년 대비 32.2% 감소했다.

반면 태양광 중간재 수입은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 수입이 5억985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셀은 3억6370만달러,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는 2억699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셀 수입은 전년 대비 18.2%,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는 11.5% 증가한 반면 모듈 수입은 20.6% 감소했다.

산업부는 모듈을 제외한 소재·중간재 분야는 웅진에너지 청산, LG전자 철수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국내에 잉곳, 웨이퍼 제조시설은 없다.

산업부는 향후 IRA 시행에 따라 우리 태양광 기업 셀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설비 투자 확대로 우리 기업의 생산능력이 상승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세계관세기구(WCO)의 제7차 HS 개정으로 태양광 셀과 모듈의 HS 6단위 코드가 분리됐다. 수입산 셀을 활용한 국내 제조 모듈이 한국을 원산지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부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차세대 탠덤 태양전지 조기 개발, 건물형 태양광 통합 실증 평가 기반 마련, 양산성 검증 등 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100㎿급 파일럿라인 구축 등을 지속 지원한다.

Photo Image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