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로 인해 서울 직장인 점심값이 지난해 말 1만원을 돌파했다.
8일 푸드테크 기업 식신(대표 안병익)이 자사 서비스인 '식신e식권'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분기 평균 식대 결제 금액이 9633원으로 전년 동기 8302원 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증가율이 9180원에서 1만2285원(33.8%)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뒤이어 부산이 8906원에서 1만1808원(32.6%), 인천이 7234원에서 8983원(24.2%), 강원이 7441원에서 9011원(21.1%)으로 나타났다.
구내식당의 2022년 4분기 식대 평균도 6858원으로 전년 동기간의 5317원대비 약 29%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들도 식대를 인상하고 있다. 경기도 판교의 한 건설사는 식신e식권 식대 한도를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후 직원들의 평균 식대 이용 금액이 1만980원에서 1만4835원으로 35.1% 상승했다.
이와 같이 평균 이용 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상위 15개 기업은 물류 4곳, 유통·도매 3곳, 제조 3곳, 소프트웨어개발 2곳, 건설과 세무회계, 의료서비스 기업이 각각 1곳으로 집계됐다.
식신의 안병익 대표는 “2022년 5월에 점심값 통계를 발표한 이후 몇 개월 새 수년간의 인상폭보다 더 높은 점심값 인상이 있었다”며 “고물가로 인해 점심식대가 직장인 복지의 수단으로 편입되고 있는 만큼 원활하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식신e식권은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주변 식당을 비롯한 편의점, 구내식당까지 식대를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현재 850개 고객사, 하루 22만명의 직장인이 이용하고 있으며 가맹점은 약 5만곳에 달한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