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의 대항마로 가정용 빔프로젝터 'LG 시네빔'(PU700R)을 출시했다. LG 시네빔이 더 프리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 빔프로젝터 시장을 함께 키워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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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네빔(PU700R). [자료:LG전자]

국내 1위 가정용 빔프로젝터 기업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 홈 시네마' 구축에 적합한 LG 시네빔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LG 시네빔 신제품은 집안 어디서나 초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빔프로젝터다. 4K UHD 해상도와 1000안시루멘 밝기를 구현해 고화질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대 120인치 대화면을 지원, 고화질·대화면 스크린에 이동성을 더한 제품이다.

상하로 최대 90도까지 투사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자동 화면 맞춤 및 자동 초점 기능을 지원해 스크린, 벽, 천정 등 원하는 곳에 투사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터에 내장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모서리를 반듯하게 맞춘다.

LG전자의 독자 플랫폼 웹OS가 탑재돼 별도 기기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애플 에어플레이와 홈키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스크린 셰어' 기능을 지원해 각종 영상·음악 등 콘텐츠를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프로젝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무드라이팅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출시돼 주목받았던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과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LG 시네빔은 타원형이라는 것과 최대 90도로 한 방향으로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만 빼면 조명 형태로 만들어진 더 프리스타일과 유사하다.

다만 LG 시네빔이 길이 30㎝에 무게 3㎏으로 더 프리스타일(17㎝, 800g)보다 훨씬 더 크고 묵직하다. 더 프리스타일이 휴대성에 초점을 둔 제품이라면, LG 시네빔은 가정 내에서 자유롭게 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유선 제품으로 휴대용 배터리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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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네빔(PU700R). [자료:LG전자]


전자업계 관계자는 “빔프로젝터 시장에 힌지를 사용해 각도를 조절하는 조명 형태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은 과거부터 있었다”라며 “지난해 삼성전자가 더 프리스타일을 출시하면서 개척한 라이프스타일 빔프로젝터 시장이 LG전자의 가세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