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LG사내기업…커런트닷, 석달 만에 5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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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팟 사용 화면 (자료 플러스팟)

LG전자 사내 독립 기업(CIC) 커런트닷이 론칭한 전동 모빌리티 무료 충전스테이션 '플러스팟'이 3개월 만에 스테이션을 다섯 배 이상 늘렸다. 상반기에 현재 서비스 중인 수원시 외에 다른 지역 두 곳에 추가 진출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간다.

플러스팟은 전동 자전거·킥보드 등 퍼스널모빌리티(PM)를 충전스테이션에 주차하면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모은 포인트는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나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PM을 정해진 스테이션에 자발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길거리에 PM이 방치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공유 PM 업체도 자체 수거 과정을 마련할 필요 없이 PM 충전이 가능해 이득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스테이션 20개로 출발한 플러스팟은 수원 팔달구, 권선구, 장안구까지 범위를 넓히며 100여개 이상으로 스테이션을 추가 개소했다. 수원지역 오픈 기념 포인트 지급 이벤트는 빠른 가입자 수 증가로 재원이 소진돼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플러스팟의 빠른 성장은 CIC 조직 특성이 잘 반영된 사례다. 커런트닷은 LG전자 안에 설립된 별도 기업으로 사업 기획부터 실행까지 독립적으로 운영해 의사결정 과정이 빠르다. 커런트닷 대표가 별도 기업처럼 모든 결정권을 가진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커런트닷이 플러스팟 출시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고 빠른 확장이 가능했던 배경이다. PM 시장 성장 속 킥보드 방치라는 문제점을 발굴하고, 포인트 지급이라는 적절한 유인책을 접목했다.

플러스팟은 수원 전 지역 서비스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추가로 두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전동킥보드 외에도 다양한 PM 브랜드를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커런트닷은 지난달 전동킥보드 '씽씽'에 이어 '지쿠터'도 서비스 브랜드에 추가했다. 서비스가 추가되는 PM 제품은 별도 개발 필요 없이 '씨앗보드'라고 불리는 모듈만 장착하면 플러스팟 스테이션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편의점과 커피숍 등 포인트 교환이 가능한 제휴 브랜드도 늘려 국내 고객을 확보한 뒤 해외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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