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경고장을 날렸다. 이 대표는 민생과 민주주의가 위기라고 분석한 뒤 윤 정부가 공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은 짓밟지 말라.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는 훼손하지 말라”며 “몰락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의 패배로 인해 사회가 퇴보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평화와 민주주의가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이 내 부족함 때문”이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린 뒤 “전쟁에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 삼겠다. 국민의 피눈물과 고통에 비교한다면 내가 겪는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나”라고 했다.
또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다. 유신독재 정권이 몰락한 자리에 검사독재 정권이 다시 똬리를 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생 위기를 언급하며 횡재세 도입 등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난방비 폭탄이 날아들고 있다. 전기요금이 오르고 교통비도 오른다”면서 “국민은 허리가 부러질 지경인데, 은행과 정유사들은 잭팟을 터트리고 수익 나누는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정부 정책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부자감세'와 '불평등'을 언급하며 윤 정부를 공격했다. 이 대표는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공공요금을 올리고 있다.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부자들 세금은 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깎아주는 것인가”라며 “양극화와 불평등이 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이다.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독재정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역사적 소명을 뼈에 새기겠다. 어떠한 핍박도 의연하게 맞서고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잊지 않겠다”며 “대열의 맨 앞을 굳건하게 지키고 힘내라는 여러분에게 힘이 되겠다. 이 나라를 책임져야 할 민주당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국민을 믿고 꿈을 잃지 않고 이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과 함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당원 동지 그리고 지지자 국민들과 함께 용기를 내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