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새 주인 맞은 이스타항공, "1100억 투입해 새 출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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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항공기.

VIG파트너스는 최근 기존 최대 주주 성정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매입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의 신규 증자 자금을 투자했다. 거래에 투입된 자금은 전액 현재 운용 중인 VIG파트너스 4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충당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거시경제 환경의 급변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1100억원 투자 유치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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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로고.

이스타항공은 향후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기체 도입과 노선 확장 등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을 지속 검토해 도입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과 함께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로 정식 부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영업과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항공산업 전문가로 이스타항공 재도약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과거 23대 항공기를 보유하며 많은 고객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라며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을 신속하게 정상화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지난 수년간 국내 항공산업과 이스타항공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었던 만큼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도약에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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