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공부해서 업무에 적용하려는 2030 직장인이 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강의 플랫폼 '유데미' 한국 파트너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1월 한 달 영어로 제공되는 88개 AI 강의 중에서 22개 AI 강의를 국내 이용자가 결제해 학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AI 관련 강의가 수강생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챗GPT 마스터클래스:초보자를 위한 완벽한 가이드 △챗GPT를 활용해 2023년 업무 정복 △챗GPT를 활용한 웹 코드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클래스는 챗GPT가 보유한 대규모 언어처리 기능을 활용한 검색엔진최적화(SEO) 웹페이지 제작이나 번역, 잘 작성된 고객상담(CS)용 FAQ(자주 묻는 질문) 콘텐츠 및 마케팅 브로슈어 제작, 이메일 및 블로그 작성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간단한 코딩을 통해 나만의 챗봇을 만드는 방법 등을 다양하게 다뤘다.
유데미에서 챗GPT를 주제로 다루는 강의만 현재 323개가 검색됐다. 챗GPT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분야 성과나 디지털 마케팅 등 업무 생산성 높일 수 있는 교육 콘텐츠가 가장 활발하게 제작·공유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강의가 제작, 공유되면서 국내 이용자가 영어로 된 교육 콘텐츠까지 스스로 찾아보고 있다”며 “수강생에게 인기가 높은 콘텐츠부터 한글화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데미는 누구나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콘셉트 아래 개발자나 직장이 자신의 지식, 정보, 기술 등을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챗GPT를 비롯해 강의 주제 60% 이상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 관련 최신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챗GPT 작동 구조, 튜토리얼, 초보자를 위한 단기 과정, AI를 업무 파트너로 활용하는 방법 등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업무 디지털 전환으로 마케팅이나 기획 등 자신의 업무에 챗봇 등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2030 세대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AI 활용을 위해 파이선 등 복잡한 컴퓨터 언어 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간단히 대화형 챗봇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업무 분야에 맞게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해외에서는 챗GPT를 통해 생성한 블로그 글을 웹 검색 상단에 노출하는 방법을 테스트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은 “AI 전문가가 아니라 AI+X(다양한 산업) 전문가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본적 마인드와 툴 사용법을 익히면 AI를 활용해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