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표준시 정보를 받아 평생 정확한 시각을 유지하는 벽시계가 나왔다. 가정은 물론이고 정확한 시간 엄수가 중요한 산업현장과 업무공간에서 활용도 높은 제품이다.
월드테크(대표 김정호)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블루투스 벽시계 '노르띠(Norti)'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노르띠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인터넷상 표준시(NTP) 정보를 전달받아 정확성을 확보한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근거리통신기술(블루투스)로 정보를 전달한다. 앱으로 시간을 수동 연동할 수 있고 주기적인 자동 연동도 이뤄진다.
장기간 연결이 제한되지 않는 이상 오차를 상시 1초 내 유지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출신 김영범 연구소장(CTO)이 기술·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김 소장은 FM 라디오 정각 시보 방송을 시계에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정시를 유지하는 시계 사업화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이번에 더 간편한 방법으로 정확한 시각 정보를 나타낼 수 있게 했다.
김 소장은 “기존에도 외부에서 신호와 정보를 받아 정확한 시각을 유지하는 시계들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활용이 어렵거나 이용 시 단점이 존재한다”며 “노르띠는 모두 활용하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단점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노르띠는 소비전력도 아주 낮다. 밤에 잘 보지 않게 되는 초침 움직임을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막았다. 초침 움직임은 시계 전력 소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월드테크는 노르띠가 가정과 다양한 업무공간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시각 확인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대표는 “정확한 시각을 확인해야 하는 다양한 공간과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시간 엄수가 중요한 무역, 금융 분야, 각종 시험을 치르는 공간 등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